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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중앙대학교 교수님,

저는 제1대 중앙대학교 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과대학 방효원입니다. 우선 중앙대학교 교수노동조합(중교노)의 조합원 여부와 상관없이 중교노에 보여 주신 교수님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대부분의 수도권 사립대학에서는 아직까지 교수노동조합이 설립조차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교노는 대한민국 사립대학 특히 수도권 사립대학 중에 가장 먼저 설립 인가를 받은 교수노동조합입니다. 중교노는 설립취지에도 나와 있는 것 같이 조합원뿐만 아니라 전체 교수님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고 대학의 민주화와 교육과 연구 여건의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법적 기구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인 중앙대학교는 두산그룹이 법인을 인수한 후 많은 발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은 오로지 외형적인 것들이며 실제로는 법인의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대학 평가 순위로 오롯이 교수들을 옥죄어 연구 업적을 향상시킨 결과이며, 수많은 건물 신축은 수의계약을 통해 교비로 파산 직전인 두산건설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대학 평가 항목 중에 법인의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 대학 부속병원 운영 역시 투자 없이 교수들과 의대 학생들의 교육장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광명병원 건립입니다. 광명병원 건립에는 공식적으로도 법인 자금은 100원짜리 동전 하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건축에 참여하여 이익은 다 챙겨 갔습니다.

이제 더 이상 법인의 거짓에 속아 교수의 희생만을 강요당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동안 교협이라는 임의단체를 통해 수많은 투쟁을 해 왔지만 결국 돌아오는 답변은 “임의기구이므로 상대할 수 없다”였습니다. 이제 합법적인 노동조합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떳떳하게 내고 합법적인 우리의 권리와 권익을 찾아와야 합니다.

중교노는 강경 투쟁만을 앞세우는 타 교수노조와는 노선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주어진 모든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여 교수는 교수답게,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면서도 강력하고 제대로 된 투쟁을 통해 우리의 것을 되찾아 올 것입니다.

비록 조합원 모집에 있어 처음 예상한 전임교원 과반 이상 확보는 이루지 못했지만, 현재의 조합원 숫자와 조합원 교수님들의 열의와 적극적인 참여만으로도 충분히 법인과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제대로 기능을 하는 지는 결국 단체협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우리의 권리와 권익을 확보하느냐입니다. 2020년 단체협약을 통해 교수 권익과 신분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들을 마련하였고, 교원인사제도 기준 개정 목소리도 반영되어 현재 인사기준 개정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학에서 이미 만들어진 인사기준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교수의 목소리가 일부라도 반영이 되어 완화된 경우는 최초이며 타 대학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단체협약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교수님들의 열렬한 성원과 도움, 그리고 임원진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지금은 2022년 임금단체 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년 단체협약에서 명시되어 있는 “대학은 2022년도 임금협상과 관련하여 중교노에 임금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라는 약속은 예상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은 조합의 정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미 없는 자료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에서 제시한 임금현황은 잘못된 자료라고 주장하면서 사측에서 제시한 수도권 대학의 임금자료의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면서 중앙대학교의 임금이 수도권 경쟁대학과 비교하여 열악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편이 옳은 지는 추후 진행될 임금단체협상 조정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교노에서는 조합원의 경제적인 부분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교수노동조합이 설립되었다고 현재 교수들이 받는 많은 불이익이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단지 과거에는 그렇게 노력해도 결과를 보장받지 못하였지만, 이제는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그 결과를 성취할 수 있기에 모든 조합원이 하나로 단결하여서 한 목소리를 낼 때 매우 큰 힘을 가지게 됩니다. 교수님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시고, 교수로서 자존감을 충분히 내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들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앙대학교 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방효원